유가 상승 2023 국제 정세 feat. 미국 중국 이란 빈살만 푸틴

유가 상승 중입니다. 최근 주유소에서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실생활에서 체감이 됩니다. 분명히 얼마 전까지 1500원 대에서 1700원 대가 최저가가 되어버린 것을 보면서 체감 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내려가던 유가가 왜 반등하였는지 국제 정세를 파악해보았습니다

유가 상승 국제 정세

유가 상승 수요 측면

경제 대국 미국의 휘발유, 경유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량 중에 휘발유는 40%, 경유는 15%를 소비한다고 한다

한동안 미국은 높은 인건비로 인해서 공장을 짓지 않지만 넓은 땅에서 1인 1차가 기본이면서도 5000cc가 넘어가는 배기량의 휘발유 엔진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은 자동차 연료로 휘발유를 엄청나게 소비하고 있다

경유는 제조 공장이 많은 지역과 난방을 기름으로 주로 하는 추운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아시아가 32%, 유럽이 27% 합쳐서 약 60%를 소비한다

휘발유 경유는 어떻게 만들까

어려서 학교에서 배웠지만 기본적으로 원유는 아무 쓸모가 없다. 그 원유를 가지고 끓이면 특성에 따라서 일정 온도마다 우리가 필요한 물질이 정제된다.

예로 들어 끓는점 75도 이하에서 가솔린, 250도 이하에서 경유가 나온다

마지막 찌꺼기는 아스팔트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가솔린 (휘발유)는 약 26%, 경유 약 32%가 원유에서 나오는 것이다

미국은 산유국인데 휘발유가 모자란다

미국의 휘발유 소모량은 40% 수준인데 산유국에서 원유로 가솔린을 26% 밖에 뽑아낼 수 없다. 단순히 약 15% 수준의 휘발유는 수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디젤은 더 많이 남을 것이라 결과적으로 손해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미국에서 터진 세일 오일은 휘발유와 경유 함유량이 더 많다고 한다.

사우디,유에이,베네수엘라의 원유는 조금 더 끈적한 성질을 가진 중질유로 이런 원유는 상대적으로 중유나 아스팔트 찌거기가 많이 나오는 특성이 있다

여기서 문제가 미국의 기존 정제 시설이 중동 원유 특성에 맞춰 지어진 공장이 많아서 세일 오일에 맞추려면 공장을 개조하거나 새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 등에 집중하고 세일 오일은 채굴 단가가 높아서 크게 비중을 가지지 않다보니 투자를 하지 않아서 정유 시설이 없기 때문에 원유를 그대로 수출하고 있다

세일 오일의 수입국 – 대한민국

최근 대한민국은 세일 오일을 약 18% 비율로 수입하고 있다. 세일 오일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질 때마다 구매한 것으로 미국만 바라보고 일부러 구입했다기보다는 시장 논리에 맞춘 것이다. 그런데 S-OIL은 사실상 중동 빈 살만이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미국 세일 오일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S-OIL이 보통 다른 정유사보다 옥탄가가 높거나, 단가가 비싼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한국 정유공장이 세일 오일을 이용하니까 그 만큼 휘발유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같은 원유에서 더 많은 휘발유가 나오는 것이다

조선업의 확장 기대 – 대한민국

대형 선박은 주로 벙커 C유라는 하급 연료를 사용하는데 이는 가장 싼 기름이며 매연이 엄청나게 나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환경적 문제가 되었고 매연을 줄여야 하는 기준이 엄청나게 강화되었다

이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 디젤을 섞어야만 했고, 따라서 디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디젤의 나라 – 유럽

BMW 520D BENZ E220D 많이 들어봤던 이름이 아닌가

자동차의 본고장에서 디젤 차량은 매우 인기가 많다

그리고 유럽은 매우 추워서 난방을 위해서 경유 보일러를 이용하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니 천연가스가 없으면 얼어 죽는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유럽은 러시아 디젤을 60% 이상 이용해왔지만 최근 러시아의 고립으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디젤의 수요가 높다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서 수 많은 대형 선박, 유럽 등지에서 수요가 많아지면서 디젤의 가격이 올랐다

그래서 원래 휘발유가 훨씬 단가가 높았지만 그 차이가 점점 줄어들었고 얼마전 대한민국에서는 오히려 디젤이 훨씬 비쌌던 적도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세금 차이로 인한 것)

빈살만과 푸틴 공급 세력

빈살만은 얼마전 NEOM CITY라는 공상과학 만화에서 나올법한 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계획은 석유가 고갈되거나 사용하지 않을 미래를 위해서 고유가 시점에 벌어들일 자금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정말 과학 만화같은 이 도시를 구현시키기 위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자체적으로는 기술이 없다. 결국 우리나라처럼 기술력은 좀 떨어지지만 저렴하거나 아예 저렴한 중국 등의 건설사에게 돈을 주고 시켜야만 한다. 그런데 이 자금은 결국 오일머니이기 때문에 고유가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최고 85달러/배럴이 필요하고 사우디는 100달러/배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 푸틴 또한 고유가가 필요하다. 그들은 전쟁 자금을 마련하여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별것 아닌 줄 알고 금방 끝나겠지 했던 전쟁은 예상치 못하게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고 러시아는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이 다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약 90달러/배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OPEC+ 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하여야 한다고 힘을 주고 있다

다만 나머지 가입국들은 적정 수준에서 유지만 하면 된다는 입장을 가져서 주도적이지 않은 상태다

이래서 결정된 감산규모가 사우디 50%, 러시아 20%나 차지하며 나머지 18개국이 30%를 감산한다

제대로 담합했다면 정말 사우디처럼 전부 50%씩 감산시켜버리면 유가는 150달러도 돌파했을 것이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알아서 시장은 역시 잘 굴러가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미국은 지금 경제가 난리가 났다. 기준 금리는 미친듯이 올려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유가가 상승해버리면 겨우 잡을 것 같았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독단적인 감산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하고 있고 감산 합의를 독점 담합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은 달러가 안되면 중국 위안화로 원유 대금 결제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서 중국도 위안화로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신났지만 달러를 그렇게 쉽게 이길 순 없을 것이다

일단 이 상황에서 사우디,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18개 국가는 감산에서 멀어지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가 원유 생산은 줄이지 않으면서 석유 수출을 줄이는 방법을 채택하였더니 실제로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핵 개발하던 이란과 미국

과거 이란이 핵 개발을 하다가 미국한테 걸리고 나서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다가 걸리면 죽는다는 규제를 하였는데 우리나라는 잠시 미국과 사이가 좋을 때 예외 조건으로 이란과 거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지자 바로 이란과 거래금액이 바로 묶였고 그 금액이 70억 달러에 달했다.

얼마 전 이란에서 한국 선박을 억류하였는데 70억 달러를 달라고 요구했고, 미국이 이상하게 그냥 승인하였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를 이용하기 위해서 꼼수를 부린 것이라 예상되는 것이다.

결론

석유 수요는 2028년 정점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나 러시아는 이 시기 전에 최고 유가를 달성하여야 한다

과연 막으려는 미국과 뚫으려는 중동과 러시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여기서 우리는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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